12월 3일 국민동의청원에 제출된 ‘댓글 국적표기제 도입 요청’ 청원은 최근 국내 정치 현안과 사회적 갈등 이슈에서 외국인 계정의 여론 참여가 실제 여론을 왜곡하거나 정치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제기된 것이다. 청원인은 국내 포털·SNS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의 정치 관련 댓글이 점차 늘고 있으며, 특정 정치 이슈에 대해 해외 계정이 조직적으로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여론 조작 및 정치적 편향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국민의 의사 형성이 이루어지는 온라인 공간이 해외 세력의 여론전, 정치적 개입, 정보 교란 등에 노출되어 있다는 걱정이 강하게 제기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청원인은 국내 정치·사회 현안을 다루는 온라인 댓글에 ‘사용자 국적을 표시하는 제도’, 즉 댓글 국적표기제를 도입하여 여론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정치적 의사 형성 과정에서 국민 의견이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몇 년간 정치적 여론 형성의 중심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공간으로 크게 이동하였다. 대형 포털, SNS, 커뮤니티 등에서 정치적 의견이 형성·확산되면서 온라인 댓글과 게시물의 영향력은 선거뿐 아니라 정책 여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이용자들도 국내 플랫폼에 접근하며 정치 관련 댓글을 작성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청원인은 이러한 흐름이 자연스러운 글로벌 인터넷 환경의 결과일 수 있으나, 문제는 외국인 계정이 국내 정치 이슈에 적극 개입할 때 국민 다수는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의견을 받아들이고 공론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해외 사례에서도 온라인 정치 개입은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어왔으며, 이러한 흐름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불안감이 청원 작성의 출발점이 되었다.
청원 내용에서 특히 강조되는 문제는 ‘댓글 작성자의 국적이 숨겨져 있다는 점’이다. 국적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면,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는 해외 이용자나, 심지어 특정 목적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외국 계정이 한국의 여론 형성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국 정부·단체의 의도가 개입되거나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직적으로 의견을 확산시키는 경우, 실제 한국 국민의 의견과 다른 방향으로 여론이 움직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가짜 계정이나 VPN을 활용한 우회 접속, 특정 국가의 집단적 댓글 공격 등으로 인해 여론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같은 문제는 국내 정치 안정성과 민주주의 과정의 투명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청원인은 국적표기제가 단순히 외국인을 배제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투명한 여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주장한다. 국적표기제가 도입되면 한국 정치와 관련된 댓글에서 댓글 작성자의 국적을 확인할 수 있어, 의견의 출처와 이해관계를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는 한국 국민이 정치적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왜곡된 정보나 외부 개입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선거 기간에는 정치적 현안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론의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이러한 이유로 국적표기제를 온라인 여론 환경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필수 제도라고 강조한다.
현재 국내 플랫폼들은 일부 국가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실명제나 본인 인증 제도를 도입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국적 정보는 표기되지 않는다. 아이디가 한국어로 되어 있거나 한국 플랫폼을 이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한국인 사용자라고 볼 수 없고, 외국인은 이메일 인증이나 SNS 계정 연동만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한국 정치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이나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까지 포함해 다양한 외국 국적 계정이 여론 형성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이를 구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 청원인은 이러한 한계가 온라인 여론 조작이나 해외 세력 개입에 취약한 구조를 만든다고 지적하며, 국적 표기 또는 인증 절차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댓글 국적표기제가 도입될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여론의 ‘출처 투명성’이 강화되는 점이다. 사용자의 국적이 명확히 표기되면, 댓글을 읽는 국민들은 그 의견이 국내 여론인지, 혹은 외국인의 입장인지 판단할 수 있다. 이는 정치적 논쟁에서 감정적 혼란을 줄이고, 정보의 신뢰도를 높여 건강한 공론장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외국 세력의 조직적 개입 시도를 크게 억제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국적이 드러나기 때문에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조작이나 의도적 여론 왜곡이 어려워지고, 해외 세력의 개입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국내 정치 환경의 안정성과 민주주의의 건전성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청원의 본질은 ‘국내 정치 여론을 외부 개입으로부터 보호하자’는 데 있다. 청원인은 한국의 정치적 의사 결정은 한국 국민 스스로의 의견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여론 형성 과정이 투명하고 신뢰성 있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인터넷 환경에서는 국적이 섞인 의견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지만,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의견의 출처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주장한다. 국적표기제는 단순한 기술적 제안이 아니라, 한국 민주주의의 핵심인 공정한 여론 형성 과정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의미를 가진다. 청원인은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제도 마련을 촉구하며 국민동의청원에 글을 올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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